틈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틈새 가부장제를 넘어서는 사유의 씨앗- 이혜경 소설집 『틈새』 이혜경은 소설집 『틈새』에서 가족이라는 제도적 굴레가 어떻게 사회적 문제로 표출되고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의 소설에 나타나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열망은 실상 새로운 관계를 부정하는 사회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보다 명료하게 표현된다. 「물 한 모금」에서 이혜경은 한국사회 외국인 노동자의 절망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으며, 「문 밖에서」라는 작품에서 그녀는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물 한 모금」에 등장하는 외국인 노동자 샤프는 “손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더러 빈털터리 주검이 되어 돌아온 이들”을 보면서도 복사가게를 운영하고자 하는 꿈으로 한국에 온다. 하지만 그에게 한국사회는 물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