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지를 흔들 듯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가지를 흔들 듯이 오늘처럼 더운 날이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덥다, 이 생각만 하게 된다. 그것이 비단 여름뿐만이겠는가. 봄에는 황사때문에 코가 간지럽다, 싫다. 가을에는 아 외롭다, 살찐다. 겨울에는 춥다, 아 춥다. 태생이 시인과는 거리가 멀기에 단순하고 일차적인 생각만 한다. 그러다 가끔 시를 읽게 되면,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다르게 표현하는 그들에게, 시에게 감탄한다.정완영 시인의 는 동시조집이다. 그러나 형태를 자유롭게 배치하여 동시조라는 느낌보다는 참한 동시의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낯설다, 라는 느낌보다는 익숙한데, 뭔가 다른 새로움이 느껴진다.까치가 깍 깍 울어야아침 햇살이 몰려들고꽃가지를 흔들어야하늘빛이 살아나듯이엄마가 빨래를 헹궈야개울물이 환히 열린다.동시조에도 행과 연을 도입하여 동시인듯 하면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