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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는 없다 2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사실 이진숙 작가의 <인간다움의 순간들>을 접하고 나서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 찾아보다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됐는데요. 이 책 제목도 너무 좋아서 구매를 망설이지 않았어요. 소위 "빨간약을 먹기" 전에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고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니 대체 어떤 뇌구조와 감정을 가지면 미성년자에게 성적 이끌림을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이건 정신병자에요. 그래서 <롤리타>의 결말을 보고도 그 찝찝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 <롤리타는 없다>는 내용을 떠나 제목만으로도 구입 의욕을 100% 충족시켰어요. 내용은 어떻냐고요? 백문이 불여일견. 읽으세요. 좋습니다.

호메로스에서 김소월까지, 고흐에서 김환기까지,현실의 팍팍한 삶을 견디게 하는 가장 큰 힘은 고전!위대한 문학과 예술을 남긴 거장들이 전하는 메시지, 그것은 ‘공감’ 능력을 배워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 이 팍팍하고 혼란스러운 지상에서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인간이란 무엇이며 지금 이 시대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만 한다. 그런데 한 시대의 의미를 짚어 주는 데는 위대한 예술 작품만 한 것이 없다. 셰익스피어, 피츠제럴드, 뭉크, 마티스 등의 거장들은 예술 형식에만 갇혀 있지 않고 작품 속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리’를 담았다. 롤리타는 없다 는 그들의 살아 있는 촉각으로 건져 올린 깊은 혜안을 통해 새로운 ‘공감의 인문학’을 연다. 특히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통섭을 해 왔는지 들여다보는 것은 우리의 ‘인문학적 감성’을 한 층 끌어올릴 것이다. 좋은 삶, 인간적인 성숙을 위해서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보고 생각해 보고 공감하고 때로는 반론을 제기하는 연습을, 우리는 고전을 통해서 해야 한다. 강한 자는 약한 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타인의 행복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인간의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것은 파멸이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읽고 감상할 위대한 고전 문학과 미술은 이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이진숙, 롤리타는 없다 프롤로그에서

2권 차례
[욕망]
1 위험한 욕망의 게임이 된 사랑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와 프라고나르의 「그네」
2 벌거벗은 욕망, 스캔들이 된 소풍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 과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
3 쇠락하는 시대의 삐쩍 마른 사랑
슈니츨러 의 꿈의 노벨레 와 에곤 실레의 「키스」
4 황금의 아가씨를 향한 ‘위대한’ 사랑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와 타마라 렘피카의 자화상
5 팜파탈, 그림이 현실이 될 때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와 구스타프 모로의 「헤롯 왕 앞에서 춤을 추는 살로메」, 그리고 발렌틴 세로프의 「이다 루빈시테인의 초상화」

[비애]
6 롤리타는 없다
나보코프의 롤리타 와 발튀스의 「꿈꾸는 테레즈」
7 인간의 끝없는 어리석음 때문에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와 마크 로스크의 「빨강」
8 접속사 or이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의 비극
셰익스피어의 햄릿 과 존 밀레이의 「오필리아」
9 작은 희망도 사치였을까
토마스 하디의 테스 와 홍경택의 「서재 5」
10 장밋빛 지옥의 절규
스트린드베리의 지옥 과 뭉크의 「절규」
11 인간이 직립보행을 시작한 순간부터 고독이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와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남자」

[역사]
12 신들의 전쟁, 그 하찮은 이유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와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13 공감, 인간 역사의 출발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데 키리코의 [헥토르와 안드로마케]
14 역사를 움직이는 살아 있는 힘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과 브뤼헐의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15 지상은 빛날 것이고 인류는 사랑할 것이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과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6 세상 밖으로 나온 인형의 꿈
입센의 인형의 집 과 파울라 모더손 베커의 자화상
17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루디 삼촌」
18 힘겨운 시대를 희망으로 가로지르기
박완서의 나목 과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