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요즘 많이들 읽는다. 단어 자체는 포괄적인 의미이나, 주로 ‘에세이 = 수필’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할 때,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내는, 이를테면 소소한 일상, 하루하루 느꼈던 일들과 같이 범위가 너무 크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많이 팔리는 듯하다.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엔 항상 순위권에 들어있을 정도인데, 지친 정신을 위로받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최근 경향에서 비롯된 듯하다. 동시에 대부분 남의 이야기에 좋든 싫든 일단 관심을 갖기 마련인 특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는, 즉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누군가를 덤덤히 지지하는 글들은, 잠시 멈춰선 사람에겐 충분히 그 책을 고른 독자의 목적을 달성하겠고 기능 역시 하겠지만. 이 글의 독자로 앞서 언급한 절박한 사람. 즉,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행동지침을 제시하는, 특히나 따로 짬을 내지 않고 간단히 책을 읽는 중간에 할 수 있는 동작, 무리하게 긍정적인 것들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조금씩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는, 그들에게 있어 무척이나 힘이 될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 일단 마음껏 울어라>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긴장’이다. “일단 가볍게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온몸을 팽팽하게 긴장시켜라. 눈썹부터 운동을 시작하라. 눈썹을 한데 모아 얼굴을 찌푸려라. 그 다음에는 턱 근육, 입술 근육, 목구멍 근육을 바짝 조여라. 이 상태에서 어개 근육도 긴장시키고, 양손으로 주먹을 꽉 쥐어라. 위장 근육도 배를 당겨 수축시키고, 양쪽 무릎을 함께 눌러라. 마지막으로 다리로 방바닥을 꽉 눌러라. 이대로 하면 당신의 모든 근육은 팽팽하게 될 것이다. 1분 동안 그런 상태를 유지하면 당신의 몸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지를 확실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몸을 얼마나 학대하고 살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당신은 하루 24시간 내내 이렇게 팽팽한 긴장 속에서 살았을 것이다. 목구멍 근육이나 어깨 근육에 힘을 주어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고, 위장 근육에 너무 부담을 많이 주어 식사도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당신이 알 수 있는 중요한 핵심을 긴장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는 것이다.” 직접 해보는 것으로 ‘긴장이 가득한 상태’라는 의미가 확 와 닿았다. 글의 초반에 이 장을 배치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무심코 동작을 따라한 것을 통해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고, 긍정적인 반응을 느낀 독자는 다음 장에도 등장하는 여러 해결방안,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행동지침 등을 ‘믿고 따라하는’ 경향을 보일 것 같다 사료되어서이다. 또한, <2.실패를 인정하라 실패에서 배운다>의 ‘마법천자문’을 성공시켰다는 작가의 커리어가 적절한 때에 예시로 등장함으로써 신뢰성이 높아졌다. 마법천자문이라는 네임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혹은 직접 읽고 자란 20대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신뢰의 증표이자, 책의 몰입도를 높인 장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제부터 당신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라”(<2.실패를 인정하라 실패에서 배운다>), “당신의 내면 풍경에 변화를 주라”(<3.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욕심을 버리고 칠십 퍼센트만 채우고 만족하는 삶을 생각해 보자”(<6.완벽을 추구하지 마라 70퍼센트에 만족하라>),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표시이다”(<10.평온을 되찾으라 정답은 내가 만드는 거다>) 등과 같이, 기존의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문장들은 이 책이 곧 여타 자기계발서와 다르다는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도록 해주었다. 삶이 아무리 각박하다 수없이 말을 해도, 일부를 제외한다면, 우리는 결국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치부로 삼아 들추고 싶지 않고, 외면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바꾼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주변도 바뀌어 끝내 꿈을 이루게 될 것이다, 성공할 것이다.’를 주장한다. 흔한 자기계발서와 유사한 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점이 있다. 희망찬 내용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해결방법도 제시하고 있는 것인데, 이 방법은 그 정도가 너무 이상적이거나, 지금 당장 심신이 극도로 지쳐 위로 받고자 하는 사람이 실천하기에 무리인 것이 아니라, 그저 한 문장 한 문장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머무른다. 읽는 내내 아직 이렇다 할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아직 어리기만 한 나조차도 객관적인 눈으로 생각했을 때 아, 힘이 나겠구나. 라는 이해가 갈 수준으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들 하는 것처럼 에세이를 읽으면 치유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베스트셀러라며 집계되는 것을 무작정 따라 사는 그늘진 이가 서점에서 보인다면 당장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화려한 백 마디보다 진솔한 한 마디가 더 강력하다. 당신의 참된 변화는 내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뭇잎을 쳐내는 것과 같은 응급처치식 방법으로는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 없다. 이것은 뿌리, 즉 사고의 바탕이자 기본인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만 가능하다. 이 패러다임은 우리의 성품을 결정하고,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렌즈를 창조해 준다.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는 이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전은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이고, 실패는 일을 하나 더 배울 수 있는 기회이며, 성공은 다시 시작하기 위한 출발선이라고 설명한다. 모든 것을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작가이기 이전에 교육 콘텐츠 전문가이기도 했던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실패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런 그의 도전, 실패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담은 자서전적인 버스킹 북이다.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는 ‘출판 문화 예술 그룹 젤리 판다’의 국내 최초 기획작이기도 하다.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에서의 출판 계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저자의 명성은 무명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첫 작품을 그로 선택했는지 궁금하다면 망설임 없이 첫 장을 펼치기를 바란다. 마지막까지 책을 놓지 못할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편집장의 글
프롤로그
1. 일단 마음껏 울어라 (Cry your heart out)
2. 실패를 인정하라 실패에서 배운다 (Failure is a stepping stone to success)
3. 지난 과거는 묻고 현재 당신의 모습을 사랑해라 (Throw the past)
4. 스스로 삶을 창조하라 (Creating your life)
5. 자신을 믿어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Believe in yourself)
6. 완벽을 추구하지 마라 70퍼센트에 만족하라 (The mercy of 70 percent)
7. 다시 출발선 (Restarting)
8. 네 안에 잠재력을 극대화하라 (Maximize your potential)
9. 계속 가라 (Keep Going)
10. 평온을 되찾으라 정답은 내가 만드는 거다 (Make your own way)
에필로그
영국에서 온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