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혼자라면 맹자를 만나라】 : 나를 위한 맹자인문학 _박경덕 저/도올 김용옥 해설/안승희 그림 | 페이퍼스토리 최근 혼밥, 혼술 외에 혼영, 혼행 등 혼자 해결하고 혼자 움직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덩달아서 혼술, 혼밥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기도 하지만, 차라리 혼자 먹고, 노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제목 《지금, 혼자라면 맹자를 만나라》 때문에 혼밥, 혼술 이야기가 먼저 생각났다. 그렇다면 혼자인 나에게 맹자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박경덕은 방송작가, 글쓰기 강사로 소개된다. 도올 김용옥의 『맹자』강의를 듣고 어지간히 감명을 받았던 모양이다. 『맹자』를 다시 읽고, 토론하면서 책 속에 박제된 글자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로 느껴졌다고 한다. 박경덕이 쓰고, 도올이 쉽게 풀어 쓴 원문 해설이 함께 실려 있다. “『맹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렇게 가볍고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다. 『맹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에 대해 말한다. 나아가 새로운 문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서로의 이익만 탐하는 체제나 문명 전체를 상대로 한 담론이다.” 책은 ‘운명을 거역하라’,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결국은 사람이다’ 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맹자』에 나오는 삶의 지혜들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에 적용시킨 점이 독특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이 많다.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다. 왕혜왕은 맹자에게 먼 길을 오느라고 수고하셨다는 인사말과 함께, 장차 내 나라에 무슨 이로움을 기대해도 되겠냐고 묻는다. 이에 맹자가 답한다. “단지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오늘 우리의 상황에 대입시킨다. 체인점이나 식당의 사장이 “우리 가게가 지금 망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익을 내서 이 가게를 다시 살릴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맹자는 “쓰러져가는 가게를 구하겠다면서, 왜 이익을 이야기하는가? 인의를 말해야지!”라며 호통을 친 거나 마찬가지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맹자가 말하는 인의(仁義)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어짊과 의로움’이다. 도덕(道德)이 동의어로 쓰인다. 맹자가 말하는 ‘인(仁)’이란 남을 측은하게 생각할 줄 아는 이타심이고, ‘의(義)’란 스스로 부끄러움, 수치심을 느껴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다. “진흙탕에서 개싸움하듯 이익만을 탐하는 세상에서, ‘인의’를 추구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옳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치르며 세상을 헤쳐온 장사의 신들은 말한다. ‘이(利)’보다 결국은 ‘인의(仁義)’라고..” 『맹자』를 읽는 것은 ‘세상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고,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공감이 간다. 홀로인 ‘나’도 소중하지만, 세상 속의 ‘나’를 어떻게 바로 세우면서 살아갈 것인가를 더욱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책에 실린 맹자의 글 중에 특히 이 부분을 마음에 담는다. “내가 남을 그토록 사랑했는데, 사랑해준 그가 나를 친하게 생각지 아니하면 나의 ‘인(仁)’을 반성하라. 내가 사람을 다스렸는데 다스려지지 아니하다면 나의 ‘지(智)’를 반성하라. 내가 남에게 ‘예(禮)’를 다했는데, 그가 나에게 응당한 보답을 하지 않으면 나의 ‘경(敬)’을 반성하라. 행하여 내가 기대한 것이 얻어지지 않을 때는 항상 그 원인을 나에게 구하라, 나의 몸이 바르게 되면 천하의 사람들이 나에게로 돌아온다.”
더불어 함께, 맹자 의 지혜를 읽고 쓰다방송작가이자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는 박경덕은 인터넷 도올서원 ‘후즈닷컴’에서 김용옥 선생의 동양고전 강의를 통해 맹자 를 새롭게 만났다. 도올의 맹자 강의를 듣고, 읽고, 토론하면서 책 속에 글자로 박제돼 있던 맹자 가 죽은 글이 아니라 살아 있는 말로 다가왔다. 맹자가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듯 정수리를 치고 오는 맹자의 말과 뜨거운 마음이 전해졌다. 작가는 맹자가 전해 준 깊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혼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할 때 맹자 를 읽고 따라 쓰면서 마음에 큰 힘이 되었으며 일상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고민의 상황에 맞게 맹자의 지혜를 빌렸다. 지금, 혼자라면 맹자를 만나라 는 도올이 쉽게 풀어 쓴 원문 해설과 함께 맹자 의 지혜를 따라쓸 수 있게 해 맹자 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입문서로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추천의 글_인간의 조건 _도올 김용옥
작가의 말_ 세상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孟子 1 운명을 거역하라
내 식당이 아니다 내 인생이다
꺾이지 않는 한 움큼의 화살
그도 한 사나이, 나도 한 사나이
역천을 꿈꾸라 운명을 거역하라
맹모삼천 아니다 맹모사천이다
孟子 2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비아야 세야! 비아야 병야!
하늘의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으나
친구여 술잔을 들라!
지성이면 감천이다
내가 바다를 우습게 보면
욕심으로 망한다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다
매사에 감동하라
수치심,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우리
孟子 3 결국은 사람이다
다트 활쏘기 그리고 하느님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시키려고 할 때는
[강남 스타일] 성공의 비밀
집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생겨먹은 대로 활짝만 피어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결국은 사람이다
시진핑과 맹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